'밥 한 끼, 술 한 잔'으로 보는 中 소비 봄바람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2023-01-12 11:19:00   편집자:  zqh

  [신화망 베이징 1월12일] 중국에 춘절(春節·음력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녠예판(年夜飯·섣달 그믐날 함께 모여 하는 식사)의 예약량과 말린과일·곡물·기름 등 춘절맞이 용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소비가 모두 활발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자료사진/신화통신

  ◇녠예판 예약량 급증

  "어제 녠예판 세트를 출시했는데 오늘 벌써 다섯 테이블이 주문됐어요. 세트 가격도 대부분이 2천 위안(약 36만7천800원) 정도에요." 상하이시 자딩(嘉定)구에 위치한 한 식당 주인의 말이다. 그는 "최근 녠예판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주문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다"며 웃어 보였다.

  1년에 한 번 함께 모여 먹는 녠예판은 하나의 문화이면서 요식 업계에는 큰 기회다. 춘절이 가까워지고 녠예판 예약량이 늘며 요식 업계에 웃음꽃이 피고 있는 이유다.

  한 요식업 종사자는 '함께 모여 밥을 먹을 수 있는' 춘절만을 기다렸다며 이번 녠예판 예약량이 좋은 시작을 알리면서 장사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식당 예약량뿐만 아니라 식재료가 손질돼 나오는 밀키트 판매량도 늘고 있다. 베이징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시민은 "가족들이 모두 일을 하느라 바빠 요리를 할 시간이 없다"며 "이번에는 밀키트를 여러 개 주문해 섣달 그믐날에 간단히 조리만 해서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명 요식 기업들도 각자의 간판요리를 밀키트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는 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된다. 월마트 샘스클럽(Sam's Club)의 경우 '요리 초보도 가능한 진수성찬 차리기'를 테마로 중국 각지의 전통 음식과 더불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국가 및 지역의 미식을 밀키트로 출시했다.

  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최근 밀키트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플랫폼에서 내놓은 '집에서 받아보는 녠예판 세트' 시리즈가 1주일 만에 8천 세트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이저우(貴州)성 충장(從江)현 주민들이 지난 9일 한 춘절맞이 용품 시장에서 장식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술 소비량도 성수기 맞아

  회식 자리에서 마시기 좋고 선물용으로도 환영받는 바이주(白酒)도 춘절을 맞아 판매 성수기를 맞았다. 지난 2년과는 달리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접촉형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 추세를 타고 바이주 소비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만에 고향에 돌아가 춘절을 보낼 수 있게 된 자오(趙)는 "마오타이(茅台)를 사려고 알람까지 맞춘 상태"라며 "올해 어렵게 고향에 가는 만큼 좋은 술을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춘절을 앞두고 마오타이의 인기가 많아져 구하기 어렵다"면서 "4일째 구하지 못한 상태"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술·담배 전문판매점 직원은 "최근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대부분이 술을 사는 손님"이라고 말했다.

  '술' 판매량은 소비 회복세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다. 선젠광(沈建光) 징둥(京東)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상이 회복되면서 올해 2분기에 소비가 분명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앞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서비스 소비가 크게 회복될 것이며 그중에서도 접촉형 서비스 소비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구매, 새로운 추세로

  "오랜만에 집에 가는 거라 매우 설렙니다! 어르신을 위한 영양제와 여자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간식을 담았습니다." 베이징 샘스클럽에서 장을 보던 시민 리(李)가 제품을 카트에 담으며 말했다.

  시민 리와 같이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최근 온라인으로 춘절맞이 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비중도 크게 뛰었다. '1990년대 출생자'와 '1995~2000년 출생자' 등 젊은 층이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한 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징둥은 지난 6일 '2023 춘절맞이 용품 즉시 소비 트렌드 통찰'을 통해 '오프라인 주문과 춘절맞이 용품 1시간 이내 배송'을 내세운 즉시배송 소매가 춘절 소비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했다고 발표했다.

  징둥 한 시간 배송 서비스 마케팅 책임자는 "'한 시간 배송'으로 춘절맞이 용품을 사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해 큰 폭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전역에서 타지 주문량이 170% 증가했다며, 특히 휴대전화나 체리, 바이주, 곡물·기름, 우유 등의 구매량이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진행한 '2023 전국 온라인 춘절맞이 용품 페스티벌'에서 첫 5일간 (2022년 12월 30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온라인 소매 판매액이 2천80억 위안(38조2천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춘절 선물 세트, 건강 보조 식품, 수입 신선 식품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우뤄산(吳若山) 중국 노동관계학원 문화여유정책연구센터 부주임은 각지의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수단이 개선되면서 올해 소비 시장이 더욱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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