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2025-08-08 20:41:00 편집자: JQ
[신화망 난창 8월8일]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2025년 중한 전통 유학 문화 교류회'가 장시(江西)성 루산(廬山)시 바이루둥(白鹿洞)서원에서 열렸다. 바이루둥서원, 난창(南昌)대학, 한국도산서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온 30여 명의 연구원과 교수∙학생 대표가 이번 학술 활동에 참가했다.
교류회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를 거행하고 주자 유적지를 방문하는 등 현지답사, 특별 강연 등을 통해 전통 유학 사상 및 중한 양국에서 유학의 발전과 영향에 대해 깊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인 김만기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바이루둥서원의 독특한 성리학 이론 체계나 중한 양국 간 성리학의 차이점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성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중한 양국은 역사적으로 빈번히 교류해왔지만 요즘 일부 한국 학생들은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다면서, "이번 행사 기간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놀면서 관계가 더욱 우호적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당나라 때 설립된 바이루둥서원은 주희에 의해 부흥했고 '천하 서원 중 으뜸'이라는 명성을 누렸다. 이곳의 교육 이념과 모델은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나라로 전파돼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 깊은 영향을 줬다.
한국에서는 주자 성리학의 영향을 받아 1543년 주세붕이 조선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후 소수서원)을 설립했다. 퇴계 이황 선생은 주자의 성리학을 계승 발전시켰다. 이황이 생전에 강의했던 도산서원은 조선왕조 5대 서원 중 하나로 '한국 정신문화의 성지'로 불린다.
"퇴계 종손 중 처음으로 바이루둥서원을 찾게 돼 의미가 남다릅니다."
퇴계 17대 종손인 이치억 공주대학교 교수는 현재 도산서원 연구원으로 오랜 기간 전통 유학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는 유학이 한국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며 한중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학자들이 이곳에서 학습하고 교류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5년 중국 난창대학에 부임한 전병욱 교수는 줄곧 중한 문화교류에 힘써왔다. 전 교수는 "거의 매년 도산서원과 교류하고 있고 조만간 도산서원을 방문해 한국 내 서원 문화와 유학 사상의 발전상을 현지에서 답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권수 도산서원 연구원이자 경상대학교 교수는 바이루둥서원이 한국 대다수 서원의 모델이 됐다며 바이루둥서원과 도산서원이 유학의 과학적 발전, 현대사회 바로잡기, 아름다운 사회 조성 등에서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 보도
순위 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