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창시 홍보대사로 변신한 한국 블로거 "중한 우호 증진이 사명"

출처: 중국망    2023-06-30 16:29:00   편집자:  ZLY

"단오절 굴원(屈原)고향문화제 인기가 뜨겁네요. 이렇게 가슴 떨리는 공연은 처음 봐요.", "중국의 시골길은 어떨까요? 저와 함께 가보시죠."

한국에서 온 한 블로거가 세련된 화장을 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달콤한 웃음으로 중국의 차문화, 고쟁, 한푸, 미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한다.

진영은(27) 씨는 평소 친구들과 함께 중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중국의 전통 문화와 풍토를 직접 체험하고 보고 들은 것을 숏폼(짧은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다.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와 신선한 화면 구성을 자랑하는 그녀의 영상은 이미 1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고액 연봉 포기하고 중국행…중국 문화 체험 및 탐구

영은 씨가 중국 전통 악기인 고쟁을 체험하고 있다.

영은 씨는 한국 경주 출신이다. 대학 재학 시절 상하이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중국에 대한 정이 깊어졌다는 그녀는 졸업 후 한국에서 고액 연봉을 받던 일을 그만두고 중국으로 건너가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서 관광 기획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올해로 중국에 거주하며 일한 지도 어언 4년이 넘었다.

그녀는 중국망과의 인터뷰에서 왜 이창에 정착하기로 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이창과 인연이 깊어요. 이창과 제 고향 경주는 자매도시이기도 하고 어머니도 한중 문화 홍보 관련 일을 하고 계세요. 제게 이창은 제2의 고향이랍니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은 씨의 일도 한 때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외국인 신분으로 숏폼을 통해 중국 생활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 그녀는 중국 정부의 뛰어난 대응력과 후베이성 주민들의 단결∙헌신 정신을 느꼈다. 그녀는 "숏폼을 통해 한국, 나아가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코로나19 상황 속 중국인의 실상을 보여주고 중국과 외국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공헌하고 싶었습니다"고 전했다.

지난 4년여 동안 후베이∙베이징∙상하이∙홍콩∙마카오∙충칭∙광둥∙윈난 등지를 다녔다는 영은 씨는 "웅장하고 수려한 산샤댐과 풍경이 아름다운 산샤의 민가, 웅장하고 기이하고 험준한 언스대협곡, 무릉도원 장자제를 다니며 견문을 넓혔고, 친절하고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는 중국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고 했다.

영은 씨는 종이공예 전지(剪紙)를 배우고, 차(茶) 제조 장인을 따라 다니며 찻잎 따기와 가공 과정을 체험하고, 민족 의상을 입고 토가족의 생활을 체험하는 등 중국 전통 문화와 관련한 콘텐츠도 소셜미디어에서 많이 공유하고 있다. 그녀는 "중국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알면 알수록 중국 문화의 다면성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됩니다"면서 "중국 문화는 유구하지만 여전히 새로울 뿐만 아니라 범위가 넓고 깊이가 심오합니다. 오늘날의 중국에서는 수천 년의 역사가 담긴 중국 문화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제가 중국에 가장 매료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이창시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중한 우호 증진에 힘써

영은 씨는 "중국과 한국 양국은 이웃이지만 문화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며 "대부분의 한국인은 언론을 통해 중국을 이해하지만 언론 보도가 때로는 단편적일 때가 있어 일부 한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편향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런 까닭에 영은 씨는 온∙오프라인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중한 양국 간의 문화 교류 증진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이창시와 경주시는 자매도시 체결 10주년을 기념했다. 지난 5월, 영은 씨는 이창시 대표단의 일원으로 이창 홍보차 고향 경주를 방문했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 사람들에게 이창을 알렸고 이창을 찾도록 독려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녀는 자부심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문화를 알리는 의미를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현재 영은 씨는 유명 숏폼 블로거일 뿐만 아니라 이창 관광 홍보대사 및 이창시 브랜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우한 한국 총영사관도 그녀에게 청년 공공외교관의 영예를 수여했다. 영은 씨는 "저에 대한 한중 양국의 지지 덕분에 문화 교류 일을 잘 해내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혔다"며 "중국과 한국의 우정을 증진시키는 것이 저의 사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 문화와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을 계속해서 촬영하면서 알려지지 않은 것들과 놀라운 것들을 더 많이 탐색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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