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7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도(古都)인 베이징시가 구시가지 보호와 개선에 나서며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베이징시는 새로운 계획 수립, 메커니즘 탐색, 법규 발표 등을 통해 도시를 보호하고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어수선했던 베이징의 구시가지 후퉁(胡同·골목)에서 베이징만의 정취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구시가지, 철거 대신 보존
한여름 둥청(東城)구 베이루차오위안(北蘆草園)후퉁을 걷다 보면 회색 벽돌, 나무 창문, 그리고 베이징의 전통 건축양식인 사합원(四合院)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오래된 이웃들을 만날 수 있다. 베이징 시민인 리커(李可)는 어렸을 적 셴위커우(鮮魚口)에서 살았다. 10년 만에 후퉁을 찾은 리커는 환경이 개선된 구시가지 베이징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16년간 시행된 '베이징 역사·문화 도시 보호 조례'가 지난해 1월 개정돼 3월 시행됐다. 보호 범위가 확대되고 구시가지의 가치를 더 중시하기 시작한 새로운 조례는 구시가지 베이징을 누가, 무엇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시청(西城)구 스차하이(什剎海)의 주중(鑄鐘)후퉁에 위치한 한 가옥은 '부분 리모델링'을 통해 전통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담의 색상 문제를 해결했다. 현지 주민들은 리모델링을 거친 이곳 가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시가지 보호'라는 새로운 사고가 과거의 '구시가지 재건'을 대체하고 있는데 이는 대규모 철거 및 건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