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 상품 판매 날개 돋친 듯...中 관광업계 들썩

출처: 신화망    2023-03-02 13:58:00   편집자:  ZLY

[신화망 베이징 3월1일] 지난 2월 23일은 이탈리아 비자 면제 정책이 실시되는 첫날이었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베이징 이탈리아 비자 발급 센터 입구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노동절 연휴에 아이들과 함께 유럽 여행을 갈 계획이라 빨리 비자 신청을 하고 출근하려고 일부러 오전 반차를 써서 왔죠. 비자센터 업무 시작까지 아직 2시간이나 남았는데 벌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줄을 서고 있던 천후이(陳慧)의 말이다.

2월 6일 중국에서 해외여행이 재개된 후 인기 관광 상품이 순식간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관광 소비에 대한 '열풍'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베이징·상하이 등지에 있는 여러 국가의 영사관 비자센터 역시 사람들로 넘쳐 났다. 일부 기관에서는 올해 연간 출입국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9천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업계는 곧 다가올 해외여행 수요 폭증에 대비하고 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월 11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위치한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에서 케냐 배우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출입경 증명서 발급 '폭증'

"주변 친구들 대부분 가까운 시일 내에 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천후이는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리자마자 여권이 만료된 친구들이 곧바로 여권을 갱신했고 뒤이어 바로 비자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지난 3년간 누적된 증명서 교환 및 재발급 수요가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와 겹치면서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월 9일~2월 8일 기준 상하이시 공안국 출입경관리국은 중국 공민의 출입경 증명서를 총 38만 건 이상 처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중 2월 8일에만 2만7천 건을 넘겨 단일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이징·선전(深圳)·윈난(雲南)·장쑤(江蘇)·광시(廣西)·청두(成都)·칭다오(青島)·취안저우(泉州) 등 여러 지역에서도 출입경 사무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취안저우에서는 1월 8일 출입경 편리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출입경 증명서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월 8일~2월 21일 기준 취안저우 출입경 사무소는 총 5만9천 건의 출입경 증명서를 처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외여행에 대한 '뜨거운 열기'

2월 22일 오후 8시50분(현지시간)이 지나자마자 '홍콩 999위안(약 19만원), 2박' 관광 상품의 3월 한 달 예약과 4·5월 주말 예약이 마감됐다. 남방항공이 출시한 '광저우(廣州) 직항 동남아 왕복' 관광 상품 역시 출시 후 얼마 되지 않아 완판됐다. 씨트립에서 내놓은 오는 3월 18일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1인당 2만7천999위안(532만원)의 첫 번째 뉴질랜드 단체여행 상품 역시 출시 후 빠르게 매진됐다.

최근 늘어나는 국제 항공권 예매량은 해외여행에 대한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가 두 달 이상 남았지만 이미 많은 관광객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眾信)여유그룹은 1차 20개 시범 국가를 대상으로 세분화·다원화된 관광 상품을 준비 중이다. 씨트립은 약 1천200개의 해외 단체여행 및 '비행기 티켓+호텔' 패키지 상품과 패키지여행, 반 자유여행, 자유여행 등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같이 주요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 업체는 해외 단체여행 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장옌(張妍) 씨트립 해외 패키지상품 디렉터는 "춘절 이후 지금까지 해외 지점과 긴밀히 연락해 관광 상품을 계획하고 출시 상품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월 9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현지 공무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광업계에도 '봄날'은 찾아올까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국내외 관광 열기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이빈(戴斌)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올해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소극적이었던 관광 소비 심리가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중국 관광 시장이 전면 회복이라는 새로운 추세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2월 21일 보고서를 발표해 올 한 해 국내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한 45억5천만 명 정도로 예측했다. 또한 국내 관광 수입은 전년 대비 약 95% 늘어난 4조 위안(760조9천200억원) 정도에 달하고 연간 출입국 관광객 수는 9천만 명을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디렉터는 "이달부터 해외 패키지 관광 상품의 수와 신청자 수가 눈에 띄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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