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만보(長沙晩報)>] 1월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서 ‘벼 교잡의 아버지’ 위안룽핑(袁隆平)이 중국 국가과학기술발전상 특별상을 수여함으로써 그는 두 번째로 국가과학기술상 시상대에 올랐다.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2015년 안에 잡종 벼 생산량을 면적 1묘(畝)당 1천 킬로그램 이상으로 늘리고 싶다. 이는 90세 이전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이다”라고 답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그가 고희를 거쳐 고령을 맞이할 때도 대부분의 시간을 논에서 보냈다. 그가 이번에 수여한 국가과학기술발전상 특별상인 ‘2계(系)법 벼 교잡 기술의 연구 및 응용’은 20여 년의 연구와 실험을 거친 끝에 핵심 기술을 개발하여 중국의 벼 교잡 기술을 세계적인 자리에 우뚝 서게 했다. 소식에 따르면 2012년까지 벼 교잡 기술을 전국의 4억 9900만 묘에 보급하여 110억 9900만 킬로그램의 벼 생산량이 증가했고 271억 9300만 위안(약 4조 7천억 원)의 소득을 올림으로써 중국의 식량생산을 안정적으로 지속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억만장자’ 인생의 또 다른 이면

일찍이 1999년부터 ‘위안룽핑’ 브랜드의 시가는 1008억 9천만 위안(약 17조 원)이었지만 그의 옷장에는 일반적인 대중 브랜드의 의류가 대부분이었다. 그가 획득한 각종 상금은 과학기술장려기금으로 타인에게 쓰여졌다. 경제 능력으로 한 사람의 능력과 가치를 계산하는 데 습관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그는 과연 갑부로 인정되는가? 기자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그는 일찍이 중국의 명목상 ‘억만장자’에 속한다.

왜 ‘명목상’인가? 그의 특수한 ‘억만장자’ 가치는 공식에 의해 계산된 것이기 때문이다. 1999년에 전문자산평가사무소는 ‘위안룽핑’ 브랜드 만으로도 그 시가는 무려 1008억 9천만 위안에 달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위안룽핑은 이에 대해 “사람에게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두뇌 속의 지식과 책임감”이라고 밝히면서 “자금이 더 충분해진다면 나는 개인 상금 액수를 30만 위안(약 5천만 원) 이상으로 올리고 싶다. 이렇게 한다면 세계의 더 많은 능력자들을 장려할 수 있고, 이로써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